제가 알고 지내는 동생의 영어 이름이 ‘David Oh’입니다. 그 친구가 하루는 골프장에 나가 외국인들과 소개를 하게 되어서, 각자 자기 소개를 하는데, 우연찮게도 그 동생을 포함해서 그 자리에서 인사를 나눈 사람들의 모든 First Name이 ‘David’였다네요. 그러고 보니 제 친구도 영어 이름으로 David을 쓰려고 했죠. 하지만 친구들이 그 이름과 그 친구의 이미지가 안 맞는지, 아니면 그 친구의 한국이름이 발음하기 편해서인지는 모르지만 그 친구를 부를 때 영어 이름보다는 한글이름을 부르더라고요. 물론 그 친구의 영어 이름이 ‘David’인지도 모르는 친구들도 있답니다. 허걱! 이야기가 샜군요. ^^;
여러분 David이 성경에서 등장하는 ‘다윗’이라는 것 아시죠? 다윗의 유명한 이야기 중에 ‘골리앗과의 전투’ 장면이 있죠. 당시에 이스라엘 군대 전체를 공포에 떨게 했던 무시무시한 거인 골리앗! 그 앞에 아직 성인도 되지 못한 다윗이 칼과 방패도 아닌, 단지 돌멩이로 나섰습니다. 그냥 싸움을 하지 않아도 다윗이 죽음을 당할 것이라는 사실(?)에는 아마 거의 99.99%의 사람들이 동의를 했을 겁니다. 어쩌면 100%일지도 모르겠네요. 이처럼 ‘질것이 뻔한 사람’을 ‘underdog’이라고 한답니다.
Even though he was the underdog, he fought hard and won the championship.
비록 그는 이길 가망이 희박했지만, 열심히 싸워서 우승을 차지했다.
underdog이었던 다윗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돌멩이 한방으로 골리앗을 쓰러트렸습니다. 승패의 핵심은 현재 주어진 물리적 사실이 아니라, 앞으로 그 싸움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있습니다. 인생 역전의 주인공! 바로 여러분입니다. (로또를 하자는 말은 아닙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