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를 아시나요? 그 이야기를 보면, 비밀을 발설하고 싶은 욕망은 어느 특정한 사람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성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들은 스스로 비밀로 하고 싶은 이야기도 가까운 누군가에게 말해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건 비밀인데…”라고 말을 시작하거나, 실컷 다 말해 놓고선 “이건 비밀이야. 알겠지?!”라고 마무리 하죠.
분명히 비밀로 해달라고 했는데, 누군가가 그 비밀을 발설했거나,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상황에서 써먹을 수 있는 표현이 바로 “How could you?!”입니다. 뭐, 구차하게 뒤에 뭐라뭐라 말 할 필요도 없이 “How could you?!”까지만 해도 충분히 “난 너를 믿었는데, 네가 나에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정말 배신이다. 넌 정말 나빠. 흑흑흑” 등등 온갖 원망 섞인 의미를 내포할 수 있는 막강한 표현이죠. ㅋ
Jerry : I’m really sorry. I told Rebecca your secret.
Feona : Jerry! How could you?! I trusted you. I shouldn’t have told you!
제리 : 정말 미안해. 네 비밀을 레베카에게 말해버렸어.
피오나 : 제리! 어떻게 그럴 수 있니? 난 너를 믿었는데. 너에게 말하는 게 아니었어!
참고로, 저희 아내는 남의 비밀을 잘 지켜주는 굉장히 믿을만한(totally trustworthy)한 사람 중의 한 명입니다. 그래서 제게 자신의 비밀도 잘 이야기 하지도 않습니다. -_-;; 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