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피부가 좀 질겨서 그런지 웬만해서는 닭살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 주변의 어떤 분은 날씨가 쌀쌀하거나 무서운 영화를 볼 때면, 정말 닭살처럼 살이 돋더군요. 참고로 그 분은 닭띠입니다. 죄송 (-_-;)
이런 것을 영어로는 “goose bumps”라고 합니다. 우리 말로는 “닭살”이라고 하지만, 영어에서는 닭 대신 거위로 표현합니다. 사실, 어느 새나 털을 다 뽑고 나면 닭살처럼 피부가 오돌오돌하게 되는데요, 우리 나라에서는 선호하는 새 요리가 닭이다 보니 털 뽑히고 난 닭살을 자주 보게 되어 이런 표현이 나온 것이겠죠?
참고로, 무서울 때 닭살이 돋는 것을 “소름 돋는다”라고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 말로 번역할 때에는 적당히 골라 잡으시면 됩니다.
Serena : That horror movie was hair-raising! I’m still getting goose bumps.
Heidi : I’ve got goose bumps all over me too. It really scared me!
세레나 : 이 영화 정말 머리가 쭈뼛쭈뼛 선다. 아직도 소름 돋아.
하이디 : 나도 몸 전체에 소름 돋았어. 정말 무서웠어!
위 표현에서 “hair-raising”이라는 표현은 말 그대로 “머리카락이 곤두서는”이라는 뜻입니다. 그 만큼 무섭다는 뜻이겠죠? 얼마 전에 제 직장 친구가 얼굴의 점들을 뽑고 치료 반창고를 붙이고 회사에 왔는데 그때 제 느낌이 “hair-raising”이었습니다. 미안 친구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