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뭔가 잘못한... 누구에게 찍힌... 그런 사람들이 떠오르죠? 누군가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말은 그다지 좋은 기분 좋은 말은 아닌 것 같네요. ㅎ
그럼 블랙리스트는 어떠한 노트에 기록할까요? 빨간색 노트? 파란색 노트? 노란색 노트? 검은색 노트? 사람마다 선호의 차이는 있겠지만, 블랙리스트이니 블랙 노트가 좀 어울리는 군요. 실제로 헨리 8세가 자신의 눈 밖에 난 수도원들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수도원들에 대한 세금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이때 사용된 세금 조사 장부의 표지가 검은색이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검은색 책(black book)에 기록된 이름들은 바로 블랙리스트를 의미하게 되었죠.
Peter : I hope you're pleased with my gift that I gave you yesterday. Am I still in your black book?
Jane : No. Don't worry. I took you out of it as of yesterday.
피터 : 어제 내가 준 선물이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나 아직 블랙리스트야?
제인 : 아니. 걱정마. 어제부로 삭제했으니.
뭔가 삥 뜯는 것 같은 대화군요. 암튼, 찜찜하게 누군가의 블랙리스트에 있을 필욘 없잖아요? ^^; 하나 더 가르쳐 드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하나 더 가르쳐 드립니다. ㅋ 검은색은 뭔가 숨기는 비밀스러운 것을 의미하기도 하죠. 따라서 'black book'은 “바람 끼 많은 문어발 남자들이 자신이 데이트 하는 여자들 이름을 적어 놓는 검은색 작은 비밀노트”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랬든 저랬든, 검은색 책(black book)에 이름이 적힌다는 것 그닥 유쾌한 일이 아니라는 게 결론입니다. Please don't write down my name in your black 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