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친구 중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달고 다니는 애가 있었습니다. 그 애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재미있었죠. 그 애가 온 얼굴에 웃음을 띄며 다가올 땐, 의례 “또 무슨 이야기 거리가 있구나”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 애 얼굴은 마치, 그 이야기를 꺼내놓지 않고서는 못 버틸 것 같았거든요. ^^ 새는 바가지라는 말씀! 이런 경우 우리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다’라고 하죠?
소식의 경우에도 비슷한 것 같아요. “누군가가 가지고 있는 소식의 보따리를 풀어보라”고 할 때도, “break the news”라고 한답니다. 이 경우는 보따리로 보지 말고, 소식 상자, 소식 단지 등으로 생각해보면 ‘break’라는 동사의 감이 살것 같네요.
A: What’s new today?
B: Nothing much.
A: Oh, come on. You must have something interesting to tell me. Break the news!
A: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어?
B: 뭐. 별로.
A: 야. 이러기야? 분명 뭔가 재미있는 게 있을 거야. 빨리 말해봐!
이 표현은 명령문으로만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When he broke the news, it was pretty hard.”처럼 그냥 평서문으로 쓰일 수도 있죠.
이 때 break라는 동사는 “무언가를 시작하다”는 말이 있답니다. 첫 만남에서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깰 때도 “break the ice”라고 하죠. ^^